원자력 기술 이용 국가기록물 보존·복원 기술 개발

이한별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9-02 22:10:09

국가기록원-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 기술 이용 국가기록물 보존 및 복원 기술 개발 상호 협력 업무협약’ 체결

[시사투데이 = 이한별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3일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국가기록물 보존 및 복원 기술 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재난 피해 기록물의 보존처리 골든타임인 48시간 이내에 손상 기록물을 소독처리하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한 대체 기술 개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그간 국가기록원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의한 수침(水沈) 피해를 비롯해 각종 재난으로 손상된 기록물의 응급복구를 위해 곰팡이 피해 등을 방제할 기술이 절실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록물을 비롯한 문화유산 소독처리에 사용해 온 유독한 훈증제인 메틸브로마이드(Methyl Bromide)를 인체에 비교적 무해한 방사선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록유산 소독처리 기술을 개발하고자 국가기록원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훈증제는 소독을 목적으로 일정 온도와 압력 하에서 해충을 사멸시키기 위해 가스 상태로 개발된 약제다. 메틸브로마이드가 훈증제로 사용됐으나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발효에 따라 2018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방사선 이용 국가기록물 보존처리 연구 ▲기록물 방사선 소독처리 장비 개발 및 실증 ▲원자력 역사 기록물 보존·복원 및 전문가 양성 ▲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상호협의체 운영 등을 협력·추진한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우수한 케이(K)-원자력 기술이 국가 기록유산뿐 아니라 세계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각종 재난 피해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수한 원자력 기술을 활용한 기록유산 보존 복원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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