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천만 영화 등극…역대 34번째 돌파
이한별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6-03-06 21:21:40
유해진·박지훈 열연에 따뜻한 서사 호평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단종의 최후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천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천만 영화'가 없었고, 2024년 개봉한 '파묘'(관객 수 1천191만명)와 '범죄도시 4'(1천150만명)가 각각 천만 고지를 넘긴 바 있다. 작년에는 연말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킨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770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주연 배우인 유해진과 박지훈뿐만 아니라 한명회 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도 몰입을 이끄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장항준 감독은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이후 24년 만에 첫 천만 감독이 됐고,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로 '왕의 남자'(2005)와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 '파묘'(2024)에 이어 다섯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됐다.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영화를 달성했고, 유지태는 배우 인생 첫 천만 영화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왕과 사는 남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감동적인 서사로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천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천만 돌파 속도는 '명량'이 개봉 12일 만으로 가장 빨랐고,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왕의 남자'는 각각 개봉 후 38일, 50일로 '왕과 사는 남자'보다 느렸다.
장항준 감독은 천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한별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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