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수호하는 사람들’의 선봉장으로 구슬땀 흘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05-01 09:11:16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친환경 부표(인증부표)’ 생산업체인 (주)신세계씨월드의 태기두 회장이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한 ‘통 큰 기부’, ‘억’ 소리 나는 행보로 감동을 주고 있다. 더구나 피·땀 흘려 일군 기업자산, 120억 원 상당의 공장부지와 생산설비를 수협에 기부하고 기술이전까지 하기로 한 대목의 울림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신세계씨월드는 지난 2월 9일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과 ‘굴 양식 어업인의 실질적 부담 경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굴 양식용 인증부표를 확대 보급함으로써 해양환경 개선과 어업인의 소득안정, 지속가능한 굴 수산업 발전 등을 도모함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신세계씨월드는 약 2,200평(7,272㎡) 규모의 공장 부지를 포함한 기계·설비 등 자산가치가 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생산시설을 모두 굴수하식수협에 기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협이 자립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생산 공정 및 품질관리,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한 기술이전을 3년간 실시하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태기두 회장은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심하다가 굴수하식수협에 생산시설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양식장에 인증부표가 보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증부표 보급은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누가됐든 꼭 해야 할 사업이고, 어업인의 자조조직이자 공적기관인 수협이 가장 잘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인증부표가 보다 저렴하게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태 회장은 ‘친환경 부표 보급이 확대돼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어업인들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해양수산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교체하기 위한 인증부표 보급 지원 사업’을 직접 건의했을 만큼 해양환경 보전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태기두 회장을 필두로 한 신세계씨월드는 2012년부터 친환경 부표 개발 사업을 시작하며, 인증부표 보급에 앞장서왔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부표 인증 A등급’을 획득했고 ‘친환경 어구용 부구, 이의 제조장치 및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등록도 마쳤다.
그 기술력을 집약시켜 ‘둥둥이’ 브랜드로 출시한 인증부표는 ABS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강도가 우수하고 PP 소재의 제품보다 파손율이 낮아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며, 양식어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신세계씨월드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 제도’ 이행에 선도적인 자원순환 모델도 확립했다. 인증부표의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자사 제품 및 폐부표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후 회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그 예다.
특히 태 회장은 평소에도 바다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솔선수범해왔다. 50년 이상 바다낚시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다니다 보니 ‘갯바위 청소부’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나아가 그는 2019년 ‘바다를 수호하는 사람들’이란 네이버 밴드를 개설해 ‘바다 살리기 운동’의 선봉에 서서 회원들과 매년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태기두 회장은 “기술 개발부터 사후 수거, 환경정화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ESG) 실천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바다를 수호하는 사람들’의 회원들과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신세계씨월드 태기두 회장은 친환경 인증 부표 개발·보급과 바다 살리기 운동 전개에 헌신하고, 어업인의 실익 증진을 도모하면서, 수산업 발전과 해양환경 보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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