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신간> '두려움이란 말 따위'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11-06 08:00:08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납치당한 딸을 찾기 위해 악명높은 마약 카르텔을 직접 추적한 어머니의 실화를 담은 범죄 르포르타주다.
2014년 1월 멕시코에서 미리암 로드리게스의 딸 카렌이 마약 카르텔 세타스 일당에 납치된다. 미리암 가족은 지시에 순순히 따르고 거액의 몸값도 지불했으나 세타스는 카렌의 생사마저 알려주지 않았고, 부패하고 무능한 수사 당국은 사건을 제대로 파헤치지 않았다.
평범한 중년 여성인 미리암은 결국 딸을 납치하는 데 연루된 모든 용의자를 직접 추적하기 시작한다. 미리암의 활약으로 2년 만에 용의자 6명이 교도소에 수감되고 4명이 해병대에 의해 사살된다.
뉴욕타임스의 국제 탐사보도 특파원이며 올해 퓰리처상 해설 보도 부문 수상자인 아잠 아흐메드는 미리암의 행보를 확인하기 위해 4년 동안 관련 인물들을 수백 시간에 걸쳐 인터뷰하고 사건 기록을 수집했다.
미리암의 강인한 의지는 감탄스럽지만, 이처럼 피해자 가족이 직접 위험을 무릅써야만 하는 멕시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보여준다.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동아시아.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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