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영향 제주·남부 비…수도권은 푄현상에 내일 33도
정명웅 기자
hoon1660@daum.net | 2026-06-01 12:05:02
서울 등 수도권 내일 한낮 '33도'…건조해 체감온도는 그보다 낮아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북동진 중인 제6호 태풍 장미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일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불어 넣은 남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져 2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더위가 나타나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9시께 오키나와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해상을 지나 북동진 중이다. 현재 강도는 2(중)인데, 이날 저녁엔 3(강)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장미는 일본 남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불어 넣겠다.
태풍과 일본 남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좁은 길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대기 상층에 기압골까지 지나가면서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제주부터 내리기 시작해 이날 밤에 전남과 경남까지 확대되겠다.
이후 2일 새벽 전북과 경북남부까지 비가 확대된 뒤 전북에서 오전, 전남·경북남부·경남·제주에서 오후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산지 많은 곳 150㎜ 이상, 산지 제외 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전남남부·부산·경남남해안·경남남서내륙 많은 곳 80㎜ 이상), 전북남부 5∼20㎜, 대구·경북남부 5∼10㎜, 전북북부 5㎜ 안팎이다.
대기 상층 기압골 영향이 커지는 이날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씩 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태풍은 남쪽 바다에 거센 풍랑도 일으키겠다.
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이미 이날 새벽부터, 나머지 제주해상(북부앞바다 제외)과 남해서부동쪽먼바다는 오후부터, 남해동부안쪽먼바다는 2일 오전부터, 동해남부남쪽먼바다는 3일 밤부터 바람이 시속 30∼60㎞(8∼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2일 최고 5.0m 이상)로 높게 일겠다.
특히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1일 밤 풍랑경보가 발표된 뒤 2일 새벽 태풍경보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경보 발령 시 태풍 장미는 '국내 영향 태풍'으로 분류되게 된다.
국내 영향 태풍이 된다면 2024년 8월 태풍 산산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작년 여름엔 한반도 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이 강고히 버티고 있으면서 국내에 영향을 줄 정도로 태풍이 북상하지 못했다.
제주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들이치겠으니 해안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수도권 등 우리나라 북서쪽 지역은 태풍에서 부는 남동풍 때문에 더 더워지겠다.
공기가 산을 넘을 때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 곳곳의 2일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지는 않겠는데,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또 4일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중부내륙 등에 소나기가 오고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정명웅 기자 hoon166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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