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개월여만에 탄도미사일 발사…美中 주요정상 방한 앞두고 도발

정인수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0-22 10:33:49

황북 중화서 단거리 수 발 쏴…경주 APEC 정상회의前 존재감 과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대남 위협 성격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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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북한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약 5개월 만에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께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동해상이 아닌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 18일 발사했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기종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화성포-11다-4.5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 SRBM의 탄두를 키워 4.5t짜리 고중량으로 개량한 미사일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화성-11형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다.

올해 들어선 5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내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한중정상회담 등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5개월여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향후 미국 등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처음 공개했는데 조만간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 확보를 목적으로 화성-20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대남 위협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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