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전공제중앙회, “학교안전, 정책을 실행으로… 현장과 데이터로 완성한 2년”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 2025-08-29 10:16:0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정훈 이사장이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간 정 이사장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현장을 누비며 발로 뛰는 리더십을 실천해 왔다.
보상 중심 기관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 데이터 기반의 학교안전관리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국내를 넘어 국외 교육기관과의 연계, 글로벌 학교 안전정책 공유, 재외한국학교 방문 지원 등을 통해 세계적인 학교안전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정훈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1.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하 공제중앙회, 이사장 정훈)는 2007년 제정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만여 개 교육기관 약 580만여 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 특히 2022년 10월 학교안전법 개정으로 보상 대상이 대학까지 확대되면서, 2025년 8월 현재 전국 354개 대학이 공제중앙회에 가입해 국내 교육 분야 보험 가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제중앙회가 단순한 보상기관을 넘어 교육 전반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2. 취임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라면?
○ 지난 2년은 학교 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온 시간이었다. 공제중앙회의 본질적 역할인 ‘보상’을 넘어, 이제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보상 범위를 대학까지 확대한 것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3. 취임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지
○ 가장 큰 변화는 ‘예방 중심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과거에는 사고가 난 뒤 보상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사고를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제제도의 적용 대상을 대학까지 넓히며, 더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의 울타리 안에 포함되도록 했다.
4. 현재 공제중앙회는 어떤 예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 학교 현장에 맞춤화된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도서벽지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예방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 모두에게 공평한 안전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5. 최근 공제중앙회가 ‘안전지킴 봉사단’을 발족했는데, 어떤 취지에서 시작했는지
○ 공제중앙회는 2025년 4월부터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지킴 봉사단’을 공식 발족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학교안전을 넘어서 지역사회 안전, 환경 보호 등 더 넓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관의 의지를 담은 노력이다. 단순한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되었다.
○ 올해 3월 2025년 신규 직원들과 함께 노인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안전지킴봉사단과 함께 한강 환경정화 줍기, 여의도샛강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 등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 활동에도 함께했다.
○ 또한,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경북 영덕에서 진달래 묘목을 심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공제중앙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으로 더욱 나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 앞으로 안전지킴봉사단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안전점검, 재난 상황 시 긴급 대응, 안전취약계층 지원, 안전 캠페인과 교육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효성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소외된 이웃과의 동행뿐 아니라, 기후·환경 이슈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어서도 공제중앙회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6. 최근 공제중앙회가 디지털 기반 정책 혁신인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데 어떤 배경과 목표에서 출발했는지
○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학교안전 역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중심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대응과 체계적인 예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의 안전 수준을 질적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 공제중앙회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통합 학교 안전관리 플랫폼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은 교육부, 시‧도교육청, 각급 학교가 각각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학교안전 실태조사, 사고 발생 시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재난대비 훈련, 안전교육 표준안 제공, 안심통학로 구축 등 다양한 예방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은 2024년 웹어워드코리아에서 공공 및 공공안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공제중앙회가 학교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으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학교 현장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7. 통계 기반 정책 측면에서도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고 들었다
○ 2024년 12월, 공제중앙회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통계작성기관’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이를 통해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예방 중심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단순한 통계 집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책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대표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에도 ‘학교안전사고 통계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통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통계 기반 정책의 발전 방향과 실질적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전문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국민과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자원으로 전환하겠다. 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8. 최근 국제무대에서도 공제중앙회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해외 교류에 나서게 되었는지
○ 공제중앙회는 국내에서의 예방 중심 학교안전 정책 성과를 토대로, 이제는 한국형 모델(K-학교안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서, 국제 협력을 통해 더 나은 학교안전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목표가 있다.
○ 2024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에서는 공제중앙회의 주요 예방사업과 성과를 전시관·체험관 형태로 선보였고, 세계 각국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한국형 학교안전 정책이 실제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 특히, 2024년 11월에는 스페인 교육과학대학부 장관이 공제중앙회를 공식 방문해 학교안전 분야의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정책, 공제제도 운영,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양 기관 간 협력 기반 조성과 상호 교류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 올해 4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일 학교안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간 학교안전 정책 협력과 지속 가능한 교류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향후 서울에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실질적인 국제 협력의 기반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 또한 같은 기간 열린 ‘제16회 동경교육종합박람회(EDIX Tokyo 2025)’에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학교안전 콘텐츠와 메타버스 기반 체험 부스를 운영했는데, 관람객들이 K-안전교육의 혁신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다.
○ 이번 국제 행사들을 통해 K-학교안전의 철학과 성과에 대해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공제중앙회는 한국형 학교안전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안전교육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학교안전의 국제적 기준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9.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수상과 성과를 거두었는데, 기억에 남는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들려준다면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2023년 9월, 공제중앙회가 주관한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조선일보 주관 ‘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즈’에서 어린이안전사고예방 부문 대상, ‘2023 안전문화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수상은 공제중앙회가 예방 중심의 학교안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대외적 평가이자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
○ 특히 2024년 11월,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큰 영예였다. 이 훈장은 저 혼자의 공이 아니라, 학교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공제중앙회 모든 구성원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 훈장 수훈 이후,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공제중앙회는 보다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학교안전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과 현장을 긴밀히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앞으로도 공제중앙회는 ‘K-학교안전문화’의 국내 확산과 국제적 공유, 그리고 학교안전의 공공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
10.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계획이 있다면
○ 공제중앙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학교안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단순한 보상기관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안심할 수 있는 안전환경 조성에 주력하고자 한다. 앞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교직원 종합연수원 건립 및 학교안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
○ 학교안전의 핵심은 교직원의 실천 역량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실제 사고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 공간을 갖춘 ‘교직원 종합연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또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여 명의 학교안전자문위원을 위촉하여 ‘학교안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과 정책을 잇는 실질적인 자문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지역 단위의 안전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
둘째, 학생 주도형 안전문화 확산 (SSA 도입 확대)에 노력하겠니다.
○ 공제중앙회는 ‘학생안전 자가진단도구(SSA)’를 통해 학생이 직접 위험요소를 찾아내는 참여형 안전교육을 확산하고 있다. SSA는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 학생 스스로가 안전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적 효과가 큰 모델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학교로의 확대 보급을 통해 학생 중심의 안전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
○ 현장 친화적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 중이다. 사용자 중심의 UI 개선, 통계 기반 정책 제안 기능 강화, 교육청 및 유관기관과의 정보 연계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을 완성해 나가겠다.
넷째, 사회공헌 활동의 체계화에 집중하겠다.
○ 공제중앙회는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문화를 실천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안전지킴봉사단’을 구성하여 헌혈, 배식봉사, 환경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언어폭력 예방, 아동권리 보호,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여, 전 국민적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
마지막으로, 학교안전공단(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
○ 학교안전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학교안전공단(가칭)’ 설립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현재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실행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학교안전의 총괄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 공제중앙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정책, 현장 중심의 교육, 책임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 ‘생명과 안전’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지키며, 자랑스럽고, 고맙고, 든든한 공제중앙회 가족 여러분과 함께 처음의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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