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 대통령 신중론에 "평화공존에 대한 확실한 의지 분명"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6-08-06 10:04:19

정동영, 외교부 '이상적' 비판에 "이상이 있어야 현실 바꿔" 정동영 장관, 출근길 도어스태핑

[시사투데이 이용운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대북 정책에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 데 대해 "평화공존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함께 통일부에 대해 독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6일 오전 출근길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업무보고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께서는 '평화가 밥', '평화가 경제'라고 강조하셨다. 메아리 없는 함성처럼 힘들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평화공존 정책을 계속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에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에는 "평화공존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지 않나"라며 "업무보고 영상을 있는 그대로 다시 한번 들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 "더욱 신중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또 통일부 업무보고를 "이상주의적"이라고 평가한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상이 있어야 현실을 바꾼다"면서도, "잘 서로 협조해야 정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 장관은 전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하반기 업무보고를 마친 뒤 언론브리핑에서 통일부가 남북 및 미국·중국 등 4대 대화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 등을 두고 "이상주의"라며 "디스카운트('무시하다', '중요치 않게 여기다'라는 의미)해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장관은 북한의 공식 국호 부르기, 4자 대화 추진, 정부의 동방경제포럼 참여 등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신중론이나 이견이 제기된 통일부의 구상·건의의 추진 방향을 놓고는 "대변인을 통해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에 이어 대북 정책 주도권을 두고 부처간 갈등설이나 이른바 '자주파 대 동맹파' 대립설이 다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 장관이 맞대응은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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