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우씨 천년사 발간…모교에 장학금 기부 ‘큰 울림’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03-06 09:27:3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평생을 자신이 생겨나거나 자라난 근본을 잊지 아니하고 그 은혜를 갚는 ‘보본(報本)’,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보은(報恩)’을 실천하기 위해 문중과 모교 등에 수억 원을 기부한 선행으로 존경받는 독지가가 있다.
‘제7대 오만왕국 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한 ‘우종호 제5대 단양우씨대종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종호 전 회장(이하 회장)은 1938년 충남 청양군 청남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여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청남초를 졸업하고 집안형편이 어려워 3년 늦게 중학교에 진학, 6년 동안 매일 왕복 20km를 걸어 통학하면서도 당시 부여고 동기생 중 유일하게 서울대 입학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ROTC 2기 소위로 임관, 군복무를 마친 우 회장은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1970년부터 외무부에서 근무하며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한 중견외교관 양성계획의 일환으로 대만 국립정치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8대 주후쿠오카 총영사와 주오만 대사 등을 역임하고 1997년 말에 정년퇴직하면서 33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 후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호남대학교에서 중국정치를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외교단체인 한일협력위원회의 상근 사무총장을 맡아 한일 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과 한국 정부로부터 각각 ‘욱일중수장’, ‘국민훈장 동백장’도 수여받았다.
이런 우종호 회장은 단양우씨의 29세손으로서 2000년부터 단양우씨 예안군파종회의 서울지회장(3연임 6년), 2007년부터 파종회장(6연임 13년)으로 활동하고 대종회의 이사·부회장·수석부회장을 거쳐 2016년부터 3년간 제5대 단양우씨대종회장을 역임하면서 대소 종중사와 대종회의 발전에 힘썼다.
특히 그는 대종회장으로 재임하며 모금활동을 펼쳐 ‘단양우씨대종회관’을 마련하고 단양우씨의 오랜 숙원인 ‘희역당(재실) 정문 앞 토지 200여 평 매입’을 실현했으며, 2024년에는 사비를 들여 ‘단양우씨천년사(丹陽禹氏千年史)’도 발간하는 등 후손으로서 추원보본의 도리를 다했다.
또한 우 회장은 2006년 ‘부여고등학교 개교 6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더불어 2011년에는 ‘부여고등학교 60년사’를 발간했으며, 2023년 ‘청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지원 등에 앞장서며 남다른 모교사랑을 드러냈다. 나아가 2024년부터 모교 발전기금 및 장학금으로 서울대와 부여중·고에 각각 1억 원을, 청남초에 1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종호 회장은 “옛말에 ‘근본이 바로 서야 길이 생긴다(본립도생·本立道生)’고 했다. 조상은 나의 뿌리요, 정체성의 근원이다. 자신을 있게 한 조상과 부모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조상을 추모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추원보본(追遠報本)’의 뜻을 되새기며, 숭조효친(崇祖孝親) 사상을 길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평소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라’고 했던 선친의 가르침을 좌우명으로 삼아왔다”며 “앞으로도 문중·모교·고향 발전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종호 전 단양우씨대종회장은 외교관으로 국위선양에 헌신하고, 단양우씨대종회의 발전 및 숭조효친의 정신 고취를 이끌면서, 모교·후배사랑 실천과 기부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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