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대풍' 맞았지만...태안 신진항 폐스티로폼 상자 수거 총력전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5-08-12 09:22:40
매일 1만개 발생…수거 인력·장비 추가 투입해 풀가동
태안 신진항에 쌓인 폐스티로폼 상자들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오징어 대풍'을 맞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 폐스티로폼 상자 수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태안군에 따르면 오징어를 담았던 폐스티로폼 상자가 매일 8천∼1만개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근흥면 신진항에서 냉장 상태의 선어 861t(위판가 99억원)과 살아있는 활어 69t(19억원) 등 총 930t의 오징어가 위판됐다.
선어 105t(19억원)과 활어 3.9t(1억2천만원) 등 108.9t이 위판됐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8.5배 규모로 늘어난 것인데, 그만큼 폭증한 폐스티로폼 상자가 야적장 일대에 산더미처럼 쌓이고 도로에도 방치되고 있다.
태안군은 수거 인력 10명과 운반차량 5대를 추가 확보하고, 지난 4∼5일 4만개(약 10t)를 수거했다.
환경관리센터도 고온 또는 고압으로 폐스티로폼 상자 부피를 50분의 1까지 줄여주는 감용기를 주말도 없이 가동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신진항 일대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태안 해역 쓰레기 중 신진항에서 나오는 양이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해양쓰레기 절단·세척·분리선별 기능을 갖춘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의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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