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이야기를 따라 가는 영월 여행...청령포에서 선돌·한반도 지형까지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4-20 09:00:14

국가유산청, 내달 명승·전통 조경 답사…글로벌 홍보대사 참여 영월 청령포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청령포는 곧 당시에 (단종께서) 임어하셨던 구기(舊基·옛 집터)인데 시든 풀과 거친 언덕뿐이어서…."(영조실록 1763년 기록)

1457년 여름 조선 제6대 임금이었던 단종(1452∼1455)은 머나먼 길을 나선다.

숙부인 수양대군(훗날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준 것으로도 모자라 신분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됐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수도 한양을 떠나 크고 작은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 조선의 역대 왕 가운데 가장 정통성을 가진 왕이었지만, 단종에게 허락된 건 호송을 위한 군사 50명 정도였다.

어린 왕의 한 많고 애달픈 이야기는 영월 곳곳에 남아있다.

국가유산청은 5월 한 달간 총 5회에 걸쳐 영월 지역의 명승, 전통 조경을 함께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이 된 영월의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행사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푸른 강물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이 이름난 선돌, 한반도를 닮은 지형 등 영월을 대표하는 명승을 만날 수 있다.

영월 선돌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 설명을 들으면서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선돌 이름에 담긴 사연 등도 배울 수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등재된 단종의 무덤, 영월 장릉도 둘러본다.

답사는 5월 12일 시작되며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21∼22일에는 '글로벌 국가유산 홍보대사' 등을 대상으로 특별 행사가 열리며,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직접 영월을 찾아 홍보단을 맞을 예정이다.

영월 한반도 지형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국가유산청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회당 30명씩 선정하며, 이달 30일 결과를 발표한다. 숙박과 식비는 개인 부담이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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