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문화재단, ‘함께 키우는 문화 진천’을 향해 나아가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8-11 09:18:12

- 진천예술의전당 개관, 진천의사계 이미지 구축 (재)생거진천문화재단 박충서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충북 진천군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인 진천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며 지역 문화예술 지형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군민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공연·전시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의 탄생과 함께, 위탁운영기관인 (재)생거진천문화재단(대표이사 박충서)은 공연장 운영을 넘어 지역 문화정책과 기획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체감하는 문화도시 진천’ 실현을 본격화한다.


진천예술의전당 개관과 진천군에서의 의미

진천예술의전당은 진천읍 옛 전통시장 이전 부지에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약7,800㎡규모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499석 규모의 중공연장 ‘진 아트홀’과 150석 규모의 소공연장 ‘미르홀’, 오픈 전시 공간과 연습실 등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전문 공연장을 찾기 위해 인근 대도시로 이동해야 했던 군민들에게는 ‘집 앞에서 즐기는 공연장’,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발표 무대를 제공하는 인프라로서 상징성이 크다.

진천군은 예술의전당 준공을 통해 문화특화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장을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 문화예술기반 확대, 생활문화 확산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문화가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생거진천문화재단의 역할과 운영 방향

2025년 6월에 설립된 생거진천문화재단은 진천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공연·전시·축제·예술교육을 기획하며, 지역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진천 지역문화예술의 중심기관이다. 군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한편, 전문예술과 생활문화, 지역문화자원과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진천의 문화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단의 역할은 기존 문화원과 예총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활동을 대신하거나 성과를 가져오는 데 있지 않다. 오랜 시간 지역의 전통문화계승, 예술활동, 생활문화 확산을 이끌어 온 단체들이 경험과 성과를 존중하고, 이를 더 넓은 군민 참여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으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재단은 기획·행정·시설·예산·홍보 등 공공기관이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을 뒷받침하고, 각 단체는 저마다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은 진천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군민의 호응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열린 국군오케스트라 초청공연과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세비야의 이발사’가 잇달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진천군민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국립 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는 8월1일 진천예술의 전당 진아트홀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립예술단체의 오페라를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는 진천군민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완성도 높은 문화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누리기를 바란다는 신호다. 생거진천문화재단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우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진천의 사계’와 같은 자체 기획·제작 공연을 통해 진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야 한다. 지역 단체와 재단, 행정과 군민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힘을 모을 때, 진천예술의전당은 모두가 찾고 함께 완성해 가는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진천의 사계, 재단이 만드는 대표 브랜드 공연

생거진천문화재단은 진천예술의전당 개관을 계기로 외부공연을 유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천의 이야기를 담은 자체 제작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재단이 기획·제작하는 「음악시리즈 ‘진천의 사계’」는 진천의 역사·산업·청춘의 이미지를 사계절의 흐름 속에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진천의 사계’는 진천이라는 이름을 ‘진(Jean·청바지·젊음)’과 ‘천(天·하늘)’으로 재해석해, 청정한 자연과 젊은 활력이 공존하는 진천의 이미지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진천을 주제로 새롭게 작곡한 ‘진천교향곡’을 비롯해 사계절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 지역 기업CM송을 합창으로 재구성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의 감성과 오늘의 역동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는 단발성 공연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자원을 예술 콘텐츠로 축적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연은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와 산업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확장되며, 군민에게는 ‘진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계기가 된다.


공연과 전시를 잇는 문화 경험

‘진천의 사계’ 여름편의 주제인 ‘별이 빛나는 밤에’는 8월 21일~22일 진천예술의전당 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앞서 8월 11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반 고흐 파빌리온’ 전시와 연계하면, 관람객은 전시에서 별빛과 색채의 감각을 경험하고, 공연장에서 음악·영상·합창으로 확장된 예술적 감동을 만나는 복합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전시와 공연을 각각의 행사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주제 아래 연결하는 방식은 진천예술의전당이 지향하는 운영 방향을 보여준다. 한 번의 관람이 전시감상, 공연관람, 예술교육과 지역 이야기로 이어지도록 하여 공간 자체가 군민의 문화 경험을 넓히는 매개가 되는 것이다.



진천예술의전당 = 진천의사계 이미지 구축 

재단은 2026년 여름·가을편을 시작으로 2027년 봄·겨울편까지 제작해 2년 주기의 사계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진천예술의전당에 가면 진천의 사계를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고 ‘진천예술의전당= 진천의 사계시리즈’라는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체 제작 공연은 재단이 단순히 대관과 시설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예술로 제작하며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전문 문화기관임을 보여준다. 진천의 자연과 산업, 청년의 활력, 군민의 일상을 무대 위에 담아낼 ‘진천의 사계’는 앞으로 진천예술의전당을 대표하는 상설 브랜드 공연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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