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 빠진 유엔 사무총장 선출…새 후보로 UAE 여성 외교관 급부상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6-10-21 08:47:26

주유엔대사 출신 누세이베 국무장관…FT "이르면 이번주 출사표"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

[시사투데이 이용운 기자]  교착 상태에 빠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경쟁에 아랍에미리트(UAE)의 라나 누세이베 국무장관이 새로운 후보로 부상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내부 관계자들은 누세이베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유엔 사무총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반응을 살피기 위해 유엔 주재 각국 대표부와 접촉 중이라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누세이베 장관은 2013∼2024년 주유엔 UAE 대사를 지내 유엔 외교가에서는 잘 알려진 외교관이다.

 그는 10여년간 UAE의 정책을 설명하고 대외 행보를 옹호해왔으며, 이 기간 UAE는 투자국이자 지정학적 행위자로서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오는 12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기에 앞서 지난 6개월간 유엔 안팎에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 검증과 선거운동이 치러졌다.

 최근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6차 예비투표에서는 코스타리카 출신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이 1위를 지켰다.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 주유엔 가이아나 대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유력 후보인 이들 3명에게도 5개 상임이사국(P5)의 반대표가 나와 경쟁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상임이사국은 사무총장 선출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처럼 선출 과정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새로운 후보들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잠재적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UAE의 누세이베 장관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FT는 UAE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단 내전 등에 대한 개입을 둘러싼 논란과 거리를 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걸프 지역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누세이베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도전에 반대할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가 친이란 후티 반군에 공격받는 상황에서 예멘 문제와 관련해 UAE와의 갈등 봉합을 모색하고 하고 있어 사우디가 반대할 가능성이 작다는 일부 전문가 관측도 나온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튀르키예 외무장관을 지낸 페리둔 시니기로글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도 있다.

 이 밖에도 중남미 출신 고위 인사 최소 2명이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지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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