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민간요양병원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 ′금자탑′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10-02 09:13:16

의료법인 효은의료재단 효사랑요양병원 윤순길 이사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에 따라 ‘고령화 사회(7% 이상)’, ‘고령사회(14% 이상)’, ‘초고령사회(20% 이상)’로 나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인구의 20.7%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 2026’의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4년 기준 83.7년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초고령사회, 100세 시대에 대응한 노인복지 정책과 인프라의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더불어 노인복지가 사회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며,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 영천의 ‘의료법인 효은의료재단 효사랑요양병원’이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매안심병원’에 지정됐다. 민간요양병원으로는 경상북도 최초이자 전국 두 번째 사례다.

 치매안심병원은 일반 병동과 분리된 전용 공간을 두고 전담 의료진과 안전 설비, 치료 프로그램 등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지만 시설 투자와 인력 확보에 드는 비용 부담이 크다보니, 중증 행동심리증상(BPSD)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치매안심병원은 전국 30여 개소에 불과하고, 대부분 공립요양병원이다.

 바로 그 점에서 ‘효사랑요양병원 윤순길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경영난을 겪던 요양병원을 2022년 11월 경영권 인수하고, 전문 인력과 시설 확충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경북에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첫 번째 민간요양병원’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윤순길 이사장은 “2년 동안 정부 지원금 없이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준비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의 가치와 존엄을 타협할 수 없었다”며 “치매를 제대로 알아야 요양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경북대학교병원에서 간호사로 37년간 근무한 윤 이사장은 2020년 12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병원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병원 OCS(처방전달시스템) 프로그램 개발 및 진료비 심사 청구 프로그램 구축(1996) ▲병원EDI(전자문서교환) 청구 프로그램 개발(1998) ▲외래 진료비 심사 및 실시간 심사 프로그램 구축(2001) ▲EMR(전자의무기록) 구축으로 종이 없는 병원 시행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남이공대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윤 이사장은 요양병원을 그야말로 ‘환골탈태’ 시켰다. 말하기 쉬운 것과 달리 소위 ‘곡소리’가 나올 정도로 고강도의 개혁과정이 수반됐다. 폐허에 가까웠던 병원 외부와 노후 됐던 시설을 하나부터 열까지 바꾸고, 병동마다 3분의 2를 간호 인력으로 교체하며, ‘간호를 잘하는 효사랑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현재 효사랑요양병원은 3개 병동, 173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 중 160여 명의 입원 환자 중 약 90%가 치매를 동반하고 있다. 이에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도 의사와 간호사, 간병사가 한 팀을 이뤄 24시간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진다.

 또한 인지 능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작업치료, 미술, 음악, 국악 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노인 환자들의 신체적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도모한다. 

 특히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이 외부 병원을 오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북대학교병원 출신 신장내과 전문의를 초빙하고, 병원 내에 혈액투석이 가능한 인공신장센터를 운영하며, 노인 환자 의료서비스의 방점을 찍고 있다.

 윤순길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곧 내 미래의 모습”이라며 “아침마다 병실을 돌며 이름을 불러드리고,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밝아진 모습, 행복한 모습, 딸처럼 반겨주시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더할 나위 없이 보람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요양병원이 저평가된 저수가로 인해 최저시급조차 감당하기 힘들다. 요양병원 수가의 구조적 문제가 반드시 개선되길 바람”했다. 

 한편, 의료법인 효은의료재단 효사랑요양병원 윤순길 이사장은 노인복지 증진과 요양의료서비스 선진화에 헌신하고, 노인질환 전문 진료체계 구축 및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이끌면서, 민간요양병원의 경쟁력과 위상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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