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K-관광마켓 ‘해운대시장’의 발전 기반 다져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10-02 08:59:1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K-문화’로 대표되는 한류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해운대시장’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지난 3월 ‘해운대시장’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관광마켓 10선’ 2기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시장별 매력도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해운대시장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부산 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해운대시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지역 대표 관광 자원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번 K-관광마켓 선정에 따라 해운대시장은 맞춤형 인프라 지원을 받게 되며,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성 증진을 위한 다국어 안내 체계와 결제 인프라 확충, 정찰제 도입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현재 진행 중인 AI 기반 메뉴판이 완성되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해운대시장 가게들의 주 메뉴와 특징을 영어·중국어·일어 등 다국어로 바로 볼 수 있게 된다.
해운대 전통시장 상인회 장영국 회장은 “부산에서 유일무이하게 K-관광마켓에 선정돼 자긍심이 크다”며 “이는 ‘바가지요금 근절, 호객행위 금지, 청결한 위생, 친절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온 상인들 모두가 일궈낸 성취”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내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시장을 찾는 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며,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져 상인들이 신바람 나게 장사를 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처럼 해운대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기까지 장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해운대구에서 나고 자란 그는 해운대시장을 놀이터 삼아 성장했고, 상인들과 더불어 살았다.
장 회장은 “서울에 살던 부모님이 관광지에 가면 밥은 먹고 산다는 얘기를 듣고, 아무런 연고도 없던 해운대에 내려와 장사를 시작하셨다”며 “나 역시 2006년부터 해운대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시작으로 오늘날 여러 점포를 운영하며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제10대 해운대 전통시장 상인회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그는 3년 임기를 마치고, 상인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으며, 제11대 회장을 연임 중이다. 더욱이 지역에서 최초로 상인회장과 구남로 번영회장을 겸직하며, 그야말로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장 회장은 “지역이 발전하는데 시장을 지키던 원주민들은 점차 밀려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상인들을 대변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고자 고군분투해왔다”고 담담히 전했다.
덧붙여 “해운대시장은 우리 삶의 터전이자 나의 자존심이다. 부산의 맛을 만나고, 상인들의 정을 느끼는 작지만 강한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부산을 다녀간 외국 관광객 사이에서 부산을 잊지 못한다는 뜻의 ‘부산병’이 유행하는 것처럼 ‘해운대시장병’을 일으키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도 잊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통시장은 이제 필수 관광 코스가 됐다. K-관광마켓 선정으로 날개를 단 해운대시장이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해운대 전통시장 상인회 장영국 회장은 시장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상권 활성화에 헌신하고 ‘K-관광마켓’ 선정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반 확충을 이끌면서,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제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