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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청년농업인 육성 ‘일가견’  [2024-05-31 08:57:43]
 
  부여뜰 강도석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 수는 2022년보다 2.3% 줄어든 99만 9000가구로 나타났다. 197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농가 수가 100만 가구에 미치지 못한 건 사상 처음이다. 농촌 고령인구 비중도 50%를 넘기면서 고령화 현상 역시 심화됐다. 농업인 둘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표가 말해주듯이 농업인 고령화는 농업 생산성, 농가소득 감소의 바로미터다. 농촌을 되살리려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하고, 관행농법은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스마트 팜 시설을 이용해 청년농업인에게 첨단 농업 기술을 가르치는 선도 농업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로 그 점에서 ‘부여뜰 강도석 대표’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청남도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사업’ 농장으로 선정되며 청년농업인에게 영농활동 전반의 실질적인 지식, 기술,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수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유럽형 상추의 육묘부터 재배, 방제, 수확, 포장, 유통 등 전 과정을 교육하고, 토지 매입 단계부터 하우스 시공, 시설 유지·관리까지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강 대표는 “대부분 청년농업인들은 청운의 꿈만 갖고 영농정착지원금을 받아 귀농하는데 경험과 기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며 “현장에서 시공업자들의 횡포에 힘없는 청년농업인들이 추가 비용발생은 물론 정상적인 농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부여에서 나고 자란 그는 1992년부터 농업에 종사한 32년 베테랑 농업인이다. 방울토마토, 수박 등을 재배하다 2018년 토경재배로 샐러드 채소를 키우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 수경재배로 전환했다. 그해 부여뜰을 설립하며 오늘날 연매출 10억 상당의 부농으로 우뚝 섰다. 

 

 부여뜰은 토양 없는 재배방식인 ‘에어로포닉스(Aeroponics,분무수경재배)’를 고수한다. 일반적인 수경재배는 뿌리를 물속에 담가 놓고 길러 농작물이 산소부족으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면 분무수경재배는 뿌리를 공기 중에 노출한 상태로 물을 뿌려 병·해충 방제, 살균기능, 작물생육 촉진 등에 탁월하다. 

 

 특히 강 대표는 양액의 농도와 수온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양액 농도가 높으면 채소의 쓴맛이 강해지고, 양액 농도가 낮으면 채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양액 농도를 일주일마다 확인하고 일정하게 유지한다. 물은 계절에 따라 조절하는데 여름과 겨울의 수온차를 약 10°C 주는 것이 비결이다. 

 

 또한 엽채류를 재배하기 적합한 스마트 팜을 직접 설계·시공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찮아 전국의 분무수경재배 농가들을 방문하고, 컨설팅을 받으며, 경비절감을 이뤄냈다. 그 결과 각지에서 벤치마킹과 견학을 위한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부여뜰은 3천 평 규모의 농장에서 연 8기작 재배로 안정성을 꾀하며, 80톤에 이르는 유럽형 쌈채소(바타비아, 멀티리프, 로메인, 버터헤드 등) 10여 종을 연중 생산한다. 온라인 직거래로 소비자들에게 신선·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쌈채류 1위’ 농장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강도석 대표는 “20대에서 40대까지 귀농한 청년농업인들이 일 년간 농장에서 교육을 받고, 법인에 소속돼 재배부터 출하까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현재 7천 평 규모의 생산단지를 올해 하반기에는 1만 평으로 늘리고, 2026년 3만 평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농장에서 식탁까지’ 건강한 농작물을 공급하고, 청년농업인들과 동고동락하며, 다함께 ‘농촌에서 꾸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묵묵히 정진할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부여뜰 강도석 대표는 스마트팜 분무수경재배를 통한 유럽형 쌈채소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에 헌신하고, 청년농업인 육성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24-05-31 08: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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