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송강의 감동 성장기가 안방극장을 따스히 물들였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스물셋 발레리노 이채록으로 변신한 송강이 박인환과의 이색 사제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젊은 청춘들을 대표하는 '인생 제자'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나빌레라' 7화에서 송강은 콩쿠르를 포기하게 된 채록의 가슴 아픈 성장기를 그려갔다. 이번 콩쿠르를 포기한다는 건 채록에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활동 수명이 짧은 발레리노라는 세계에서 열아홉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한 그였기에, 자신에게 다음이라는 기회가 있을지 두려웠던 것이다. 결국 발목 부상으로 시작해 스스로에 대한 불확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힘들어하는 채록의 모습은 비슷한 고민은 겪고 있는 젊은 청춘들의 깊은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다행히 발레 스승인 기승주(김태훈)와 인생 스승 덕출(박인환)의 도움으로 채록은 두려움을 딛고 다음 도약을 위한 '잠시 멈춤'을 선택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위해주는 두 스승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 단계 성장해나가는 그의 모습은 완벽하진 않아도 끊임없이 나아가는 청춘의 자화상과 같아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송강은 '나빌레라' 이채록을 통해 비슷한 아픔과 고민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 깊은 위로와 힐링을 전하고 있다. 특히 부족함 없이 완벽한 덕출의 발레 선생님이다가도,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선 기댈 곳 없이 방황하는 어린 청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송강의 다채로운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모두 매력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 깊숙히 스며들고 있는 배우 송강.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크게 날아오를 그의 활약에 관심이 증폭된다. [사진 tvN ‘나빌레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