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장상용 지음/해냄출판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이제는 기업, 브랜드, 제품의 마케팅에도 스토리텔링이 적용 된다. 기업이나 브랜드에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스토리가 덧 입혀지면 이익만을 추구할 것 같은 기업의 이미지도 달라 보이고 어떤 브랜드는 그 브랜드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제품 이상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서점을 돌아보면 스토리텔링에 관한 다양한 책이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 중에서도 눈에 띄는 책이 있다. 앞서가는 문화기획자를 위해 스토리텔링을 분석한『전방위 문화기획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쓰기』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콘텐츠 기획자들의 노하우를 정리한 『프로들의 상상력 노트』의 저자 장상용이 콘텐츠 기획력의 핵심인 스토리텔링의 법칙을 일목요연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만화 스토리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문화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10여 년 동안 현장에서 발로 뛰어온 일간지 문화부 기자로서 각 분야의 스타 스토리텔러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 한 내용까지 담아 그들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소설가 김연수, 만화가 이현세, 드라마작가 노희경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들과의 인터뷰에는 작품의 최종발표 단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실질적인 노하우가 실려 있다.

세종대왕보다 이순신처럼 어딘가 결핍된 캐릭터가 등장해야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유나 상처의 크기가 스토리텔링 성공요인에 비례한다고 주장하며 정보 전달은 여우처럼 교묘하게 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각 미디어마다 사용되는 언어를 정리하면서 하나의 미디어에서 다른 미디어로 넘어갈 때는 문법의 차이점에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지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여러 작품을 예로 들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15가지 법칙을 제안한 이 책은 현장에서 활용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매체 서사인 스토리텔링을 풀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어느 분야에서든 수용자와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기획자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기획력의 핵심인 스토리텔링을 알기 쉽게 풀어낸 명쾌한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