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임대사업 등록 시 행정기관이 임대사업자 등록증 교부와 함께 계약 신고 안내문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송했지만 임대사업자가 신고의무를 알지 못해 과태료를 부과 받지 않도록 사전 안내가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행정기관의 적법한 처리라도 실제 현장에서 신고의무를 알지 못해 과태료 부과처분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사전 안내를 강화하도록 삼척시와 국토교통부에 권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삼척시에 임대사업자 등록신청을 했다. 이에 삼척시 담당 공무원은 3개월 이내 임대차계약신고 고지 안내, 유의사항, 면허세 고지서 등을 첨부해 A씨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우편배송 정보에는 등기번호와 함께 ‘배달완료(본인)’로 기재됐다.  

A씨는 임대사업자 등록일로부터 약 9개월이 지난 올해 3월 임대차계약신고를 위해 삼척시를 방문했지만 삼척시는 계약 신고기간이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임대차계약신고 절차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과태료 부과처분과 이의신청에 따른 법원의 과태료 재판까지 받게 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며 권익위에 소극행정 신고를 했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임대사업자는 민간임대주택의 임대차 기간, 임대료, 임차인 등 임대차 계약에 관한 사항을 계약을 체결한 날 또는 변경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 또는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 

권익위는 삼척시 담당 공무원이 법령을 위반해 A씨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국가·지방자치단체에 재정상 손실을 발생하게 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법원이 '오인에 의한 신고 불이행'으로 보고 과태료 부과 취소 판결을 받는 상황까지 겪었을 불편함, 이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간임대 등록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도록 삼척시와 국토부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