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펠리페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운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꺾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지난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 3-1(17-25 26-24 29-27 25-23)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전력은 7승10패(승점 24)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8승8패·승점 23)을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펠리페가 서브 6개, 블로킹 3개를 묶어 총 29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광인도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KB손보 알렉스도 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37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KB손보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알렉스의 3연속 서브에 힘입어 12-6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공재학의 오픈, 안우재의 블로킹으로 4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펠리페의 공격 범실로 인해 좀처럼 따라 붙지 못했다. KB손보는 알렉스의 활약을 앞세워 20점 고지에 올랐고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펠리페가 2세트 맹활약을 펼쳤지만 KB손보 알렉스도 맞불을 놓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범실까지 겹치면서 역전을 허용 12-16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19-14, 5점차로 앞섰다. 뒤늦게 KB손보가 추격에 나서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전광인을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3세트에도 펠리페와 알렉스의 대결은 계속됐다. 치열한 승부속에서 알렉스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이강원과 하현용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17-12로 앞서갔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 뒤치락 대결을 펼쳤다. 20-20 상황에서 한국전력 이재목의 캐치볼, KB손보 양준식의 네트터치를 놓고 판정이 보류됐다.

 이 과정에서 KB손보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놓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레드카드로 2점을 받았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한국전력이 퀵오픈 득점과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가 승부처였다. 펠리페가 블로킹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펠리페는 팀이 17-21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한국전력으로 끌고 왔다.

 22-22 상황에서 안우재는 손현종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하현용의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이후 안우재가 오픈 득점을 꽂아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