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이 2100년 최대 82cm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의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적용한 것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미래 해수면 상승 전망 정보를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 

해양조사원은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주변 고해상도(수평 약 6km)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에 SSP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cm, 2100년에는 82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국립해양조사원이 2021년 IPCC의 제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 분석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은 2100년까지 최대 73cm로 나타났다. 이는 2년 만에 해수면 높이가 9cm 정도 추가 상승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짐을 의미한다.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잘 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cm, 2100년에는 47c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전망치 발표와 연계해 전국 항만과 연안지역의 재해취약성(위험) 평가와 침수예상도 작성 등을 전면적으로 현행화해 적응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