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팔색조, 삵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월출산국립공원 무인 관찰카메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팔색조, 삵이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올해 5월 15일 새벽 전남 영암군 월출산 사자저수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어 5월 29일 오전에는 팔색조가, 6월 2일 오전에 수달이 연이어 포착됐다. 또한 이 무렵에 오소리, 족제비, 고라니 등의 포유류가 이동하는 모습도 잡혔다.

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면적이 56.22k㎡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수달,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2종과 II급 25종 등 총 2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광선 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이 한 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연이어 포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며 "​이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연이어 포착된 곳은 저수지와 숲이 인접해 물과 먹이가 풍부해 야생동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월출산 일대의 저수지와 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