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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황새' 화성습지서 집단 월동  [2021-03-05 13:05:29]
 
 생태원 "한파 영향으로 얼지 않은 특정 지역 집중"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집단으로 겨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화성시 우정읍 일대 화성호에 속한 화성습지(33㎢ 구간)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총 35마리의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중 26마리가 한 자리에 모여 집단으로 월동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월 8일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돼 북한 서해안 지역에 머물다 내려온 황새 1마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는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처럼 20여 마리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성습지는 2002년 인공호수인 화성호가 완공된 이후 황새를 비롯한 철새들이 선호하는 입지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서해안 바닷가와 접하면서 주변에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해 있다. 또한 하천과 연결되는 습지 주변에 얼지 않은 공간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황새와 같은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고 머물기에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2018년 12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겨울철 조류 서식처이기도 하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매와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물수리, 새매, 쇠검은머리쑥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참매,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등 총 124종, 2만3,132마리의 철새가 화성습지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올해 3월 말까지 조사를 수행하고 화성습지의 생태적 기능과 가치를 분석해 체계적인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완성할 계획이다. 

 


[2021-03-05 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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