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6월부터 헝가리 국립미술관 중 하나인 ‘부다페스트 미술관(The Museum of Fine Arts, Budapest)'은 한국 관광객들이 현지 문화예술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과 부다페스트 미술관이 지난해 ‘부다페스트 미술관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제작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마련됐다. 

현재 미술관은 주요 소장품 52점을 소개하는 2시간 분량의 오디오 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한국어 오디오서비스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일본어 다음으로 8번째가 된다.  

한국어 음성안내를 이용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박물관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QR 코드가 있는 한국어로 번역된 안내서와 박물관 내부 지도(맵)을 받는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한국어 음성안내 사이트로 연결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900포린트(한화 3천원 상당)의 사용료가 부과된다. 

1906년 문을 연 국립 부다페스트 미술관은 198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다페스트 안드라쉬(Andrássy) 거리의 ‘영웅광장(Heroes' Square, 회쇠크 광장)에 위치한 헝가리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다. 고대 이집트 미술, 골동품, 13세기∼18세기 서양 회화, 조각, 19세기 이후 회화 등 약 10만점 이상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원은 올해 헝가리 국회의사당과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오디오가이드를 제작 중이다. 헝가리 국회의사당은 헝가리의 국왕에게 수여되는 성스러운 왕관이 보관돼 있고 연간 7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헝가리 최고 관광명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