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용운 기자] 부산 해운대,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21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막’이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0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4월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예찰 결과를 보면, 보름달물해파리는 부유(浮游) 유생과 유체가 지난해 비해 저밀도로 출현했으나 일부 해역의 경우 고밀도로 출현해 6월 중·하순경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에는 1ha당 평균 14.5개체로 낮은 수준이나 올 여름 수온이 지난해 대비 0.5∼1℃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강할 것으로 예보돼 7월 중순 경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보름달물해파리 유생(폴립)을 제거하기 위해 인천, 경기, 전남, 경남에 12억원을 지원하고 부산 해운대,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21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파리 대량 출현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해수부에 ‘대책본부’를 설치해 단계별 대응상황을 관리하고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하는 해역에는 어선, 무인방제선, 관공선 등을 총동원해 신속히 제거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해파리의 이동과 확산 경로를 예찰하고 관측정보는 인터넷(www.nifs.go.kr), 문자메세지, 팩스 등을 통해 어업인과 국민에게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해파리 신고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한다. 7월과 8월 두달 간 웹 신고자 150명(선착순)을 뽑아 기념품을 제공한다. 특히 해수욕장 이용객 중 해파리를 신고한 3명을 추첨해 해안누리길 가족 여행경비 20만원을 지역화폐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파리 신고 웹’에서 ‘해파리 신고’를 검색하면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신고 웹으로 연결돼 신고할 수 있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한 즉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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