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8일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보내고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2055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연간 항공 여객 수요 4108명 중 연간 199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계획된다. 활주로 1개와 항공기 44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 설치를 위해 총 6조6743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 제2공항은 건설과 운영에 지역이 적극 참여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공항 건설과 운영에 제주도의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공항 운항 수익의 일부를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했다. 1·2공항 간 역할 분담방안은 지역 의견을 수렴해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수렴에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의견 제출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주민 의견수렴은 제주도가 보고서 공개 방식과 절차 등을 결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 제2공항은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 따라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국토부 이상일 공항정책관은 "제주도가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에 제시한다면 이를 충실히 검토해 반영할 것이다"며 "제주도의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제주 제2공항으로 계획되도록 지역사회 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