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昌德宮) 서장문(西墻門) 요금문(曜金門)




대권주자 김민수 http://blog.naver.com/msk7613




1475년 8월 23일 예문관 대제학(藝文館 大提學) 서거정(徐居正)이 전교(傳敎)를 받들어 대궐의 문 중에 예전에 액호(額號)가 없는 것은 각기 이름을 편액(扁額)하여 아뢰니 성종이 낙점(落點)하기를 창덕궁(昌德宮) 서장문(西墻門)은 요금문(曜金門)으로 하였다. 1481년 1월 12일 승정원(承政院)에서 아뢰기를 “대궐문을 여닫는 데에 요금문(曜金門)과 금호문(金虎門)은 도총부 낭청(都摠府 郞廳) 1명, 겸사복(兼司僕) 1명, 중궁 사약(中宮 司鑰) 1명이 관장하며, 돈화문(敦化門)·단봉문(丹鳳門)·평창문(平昌門)은 주서(注書) 1명, 겸사복 1명, 대전 사약(大殿 司鑰) 1명이 관장하고 선인문(宣仁門) 밖의 사옹문(司饔門)·청양문(靑陽門)은 선전관(宣傳官) 1명, 겸사복 1명, 왕대비전 사약 1명이 관장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성종이 전교하기를 “가하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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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년 11월 11일 연종(연산군 묘호 추상)이 전교하기를 “군기시(軍器寺)·궁중의 영선·공작을 맡아보는 자문감(紫門監) 남문과 도총부(都摠府)의 서문을 모두 닫아 출입하지 못하게 하며, 자문감에서 서쪽으로 도총부까지와 위장소(衛將所) 북소(北所)에서 북쪽으로 요금문(曜金門)까지 높이 담을 쌓아 후원을 환하게 들여다 볼 수 없게 하되 지금은 한창 추울 때이니 우선 울타리를 치라.”하였다. 11월 13일 전교하기를 “타낙산(駝駱山) 밑 조영철(趙永哲) 등 27인의 집을 철거하고 요금문(曜金門) 밖의 김명철(金命哲) 등 49인의 집과 돈화문에서 단봉문(丹鳳門) 밖까지의 박막동(朴莫同) 등 24인의 집도 함께 철거하라.”하였다.



1504년 8월 1일 요금문(曜金門) 안에 응방(鷹坊)을 만들고 빙고(氷庫)를 단봉문(丹鳳門) 밖으로 옮기게 하였다. 1646년 3월 22일 인조가 상림원(上林苑) 안에서 환관들에게 활쏘기를 연습하도록 명하여 구경하였다. 상림원에 토목 공사를 일삼아 대나무로 정자를 짓고 기둥을 조각하였는데 몹시 기묘하였다. 요금문(曜金門)은 창덕궁(昌德宮)의 서북쪽 문인데 상림원에 가까워 인적이 드물었다. 매 12월에 얼음을 저장할 때에는 자문관(紫門官)이 정원에게 요금문을 열 것을 아뢰어 주라고 요청하여 얼음을 운반해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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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년 12월 21일 대보단(大報壇)이 준공(竣工)되었는데 창덕궁 상림원(上林苑)의 서쪽 요금문(曜金門) 밖 옛 별대영(別隊營)의 터에 있었다. 단의 제도는 좌의정 이여(李畬)의 말에 따라 우리 나라 사직의 제도를 모방하여 제단(祭壇) 둘레에 낮게 쌓은 유(壝)가 있고 그 둘레에 쌓은 장(墻)이 있는데, 담장 높이는 4척(尺)으로서 사직단에 비하여 1척이 높고 사방 넓이가 25척이며 네 면에 모두 9급의 층계(層階)가 있었다. 유(壝)와 장(墻)의 네 면은 모두 37척이요, 단소(壇所)로부터 외장(外牆)을 쌓아 행인(行人)이 내려다보지 못하게 하였다. 1789년 11월 13일 빙고(氷庫)가 요금문(曜金門) 안에 있었는데 호조 판서 서유린(徐有隣)이 상주하여 정조가 내빙고(內氷庫) 자문감(紫門監)을 없앴다.



1884년 12월 13일 의금부(義禁府)에서 아뢰기를 “이희정(李喜貞)의 결안에 ‘군졸의 신분으로 망녕되게 변란을 일으킬 생각에 급급하여 13일 밤에 열린 회의에 동참하였습니다. 우정국에서 변란을 일으킨 뒤에는 서재필(徐載弼)과 잠시 몸을 숨겼고 요금문(曜金門)에 와서 대기하기로 한 약속에는 신중모(申重模)와 함께 갔습니다. 통행증을 궁에 들여 즉시 영관(領官)의 가짜 날인을 받았고 칼을 차고 전각(殿閣)에 서서 오직 적신(賊臣)의 음흉한 사주만을 들었습니다.’하였으며 신중모의 결안에 ‘생도로 흉적의 계획을 품고 김옥균(金玉均)과 서재필의 집을 소굴로 여겼으며 탑동(塔洞)의 승방(僧房)의 모임에는 은밀히 서로 불러 모으고 13일 밤에 술자리의 회의에서는 차마 들을 수 없는 내용을 들었고 16자루의 환도(環刀)를 나누어 차기로 한 계획은 또한 매우 지독합니다. 우정국의 변란을 도모하던 초기에는 도당들과 뱀과 지렁이처럼 결탁하였고 요금문에 가서 약속할 때에는 올빼미와 부엉이처럼 호응하였으며 군직(軍職)의 가짜 서명을 받아 가지고 앞장서서 대궐에 들어가 무기를 가지고 전각에 올라갔습니다.’하였습니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