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현일기자] 조한철이 '독전 2'의 새로운 얼굴로 가세했다.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극 중 이선생 조직의 간부 ‘제이’로 분한 조한철은 걸출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부피를 더했다. 조직원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태국 초등학교 교사로 위장해 있는 ‘제이’는, 이선생의 결정적 단서를 찾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 원호가 가장 처음으로 만난 인물이다. 조한철은 제이의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은은하게 광기 어린 얼굴을 소름 돋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잡아끌었다.

특히, 이선생의 행방을 묻는 원호에게 서슬 퍼런 총구를 겨누며 눈매를 번득이는 제이의 얼굴이 팽팽한 텐션을 자아냈다. 사람 좋은 미소 이면에 살벌함을 감추고, 원호에게 조롱 섞인 경고를 보내는 목소리는 장면에 서늘함을 드리우기도. 영화 ‘블랙머니’에 이어 조진웅과 또 한 번의 호흡을 맞추는 만큼 이들의 노련한 연기 합이 탁월하게 빛을 발한 터다.

드라마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재벌집 막내아들’, ‘혼례대첩’, 영화 ‘백두산’, ‘더 문’ 등에서 흡인력 높은 호연을 펼치며 베테랑의 구력을 선보여 온 조한철. 폭넓은 장르를 두루 아우르는 그만의 내공은 이번 <독전 2>에서 역시 선명히 발휘됐다.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등 조한철은 특유의 리드미컬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불변의 진가를 잇달아 증명할 예정이다.

마르지 않는 열정으로 거침없이 작품 행보를 걸으며 대중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조한철이기에 계속해서 펼쳐질 그의 저력에 기대감이 더욱 달궈지고 있다.

조한철이 출연하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 2'는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