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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중증장애 딛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치과의사 주목  [2019-05-31 11:31:39]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이규환 교수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최중증 1급 장애를 가졌음에도 시련을 이겨내고 새 삶을 개척, 세계 최초의 경추손상 치과의사로 환자 진료와 연구뿐만 아니라 강연, 봉사, 후원 등 많은 이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인물이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이규환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교수는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3학년이던 지난 2002년, 다이빙 사고로 척추장애인(경추 5,6번 손상)이 됐다. 미래가 보장됐던 20대 청년이 하루아침에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현실은 실로 가혹했다.

 이 교수는 “살아서 주위 사람들을 고생시키느니 차라리 생을 마감하고자 마음먹은 적이 수차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죽을 각오로 살아보자’는 의지를 불태우며 온종일 재활에 매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1급 중증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벼랑 끝에 섰지만 그는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가족, 친구, 교수,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당당히 학위를 수여받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에서는 그를 위해 별도의 장애인용 화장실을 마련하고 계단 턱 옆 경사로를 만드는 등 시설을 개선하기도 했으며, 강의와 최소한의 기본적 임상실습을 마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교수는 치과의사의 꿈을 이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이 무슨 치과의사를 하느냐’는 편견과 비웃음에 남모를 상처도 받았다.

 그는 “환자 열분 가운데 아홉 분은 뒤돌아 나가시고 나머지 한 분도 스케일링을 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면서 “당시에는 ‘꼼꼼하게 해드리겠다’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진정성이 통해서였는지 환자들은 입소문을 타고 병원에 줄을 섰고 현재 이 교수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그는 2010년부터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 협회 등에서 지역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검사·상담·치료에 적극 앞장서며, 총 30회 이상의 구강관리 교육 및 강연 등으로 장애인 구강관리 질적 향상에도 소홀함이 없다.

 그 결과 지난 2월, 스마일 봉사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간의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강연을 할 때 항상 ‘장애인이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보다 10배 더 열심히 해야 함’을 강조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삶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덧붙여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던 가족들과 도움을 주신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극복하지 못할 역경은 없다’는 신념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 온 이규환 교수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이규환 교수는 ‘세계 최초 중증 장애인 치과의사’로서 환자 진료와 연구·교육·봉사활동 시행에 헌신하고, 장애 극복 및 도전의식 고취의 롤-모델을 제시하면서,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과 치과 의료서비스 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19-05-31 1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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