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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광주시 오페라 마중물 역할…‘희망의 노래’ 퍼져  [2018-05-04 09:42:52]
 
  호남신학대학교 음악학과 임해철 교수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호남신학대학교 음악학과 임해철 교수는 성악가이자, 음악행정가, 교육자로서 우리나라 음악예술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인 최초로 로마오페라 무대에 ‘라보엠’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귀국 후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등에서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오며, 서른 셋 젊은 나이에 호남신학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부임할 만큼 촉망받았다.

 40대부터는 음악행정가로서 광주오페라단 단장, 광주국제공연예술제 부집행위원장, 정율성 국제음악제 집행위원장, 광주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 집행위원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대통령 자문기구) 조성위원 등을 맡아 지역 공연예술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임 교수는 1996년 ‘광주성악콩쿠르’를 태동시킨 주역이며, 광주성악콩쿠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성악콩쿠르로 성장해 신진 성악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1992년부터 광주오페라단의 단장으로서 매년 ‘아이다’, ‘라트라비아타’, ‘라보엠’, ‘나비부인’, ‘카르멘’ 등의 대형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

 임 교수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이 아닌 광주에서 민간오페라단이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인들의 열정·정성 덕분”이라며 “그러나 재정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고, 광주 오페라가 존폐의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만큼 ‘광주시립오페라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부연한다.

 이에 지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임 교수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3년간의 진통 끝에 지난해 10월,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탄생했다.

 그는 “시립오페라단이 창단한 만큼 성악가들은 무대 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시민들은 양질의 오페라 공연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탄탄대로만 걸어온 임 교수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09년 4월, 심정지로 쓰러진 뒤 ‘확장성 심근병증(심장 근육의 이상으로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2011년 8월, 심장이식수술로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자신의 달란트를 나누는 일에 여념이 없다.

 화려한 무대 대신 병원 로비의 열린 음악회, 국내외 교회의 간증콘서트(1백여 회), 교도소, 복지시설, 장기기증자 유가족·수혜자 중심으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과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그 일환이다. 2015년에는 첫 독집 음반 ‘아모르(사랑)’를 발표하고 음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임 교수는 “힘차게 뛰는 심장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증자의 몫까지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되새긴다”며 “기적을 만들어주신 주위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호남신학대학교 음악학과 임해철 교수는 광주광역시 오페라 저변확대와 수준제고에 헌신하고, ‘광주 성악 콩쿠르’ 개최로 우수 성악인 발굴·육성 및 클래식 공연예술 진흥을 이끌며, 음악교육 발전과 대학의 위상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18-05-04 0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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