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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국산 커피’ 성공 결실…‘현대판 문익점’ 명성 떨쳐  [2018-05-04 09:36:39]
 
  (주)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대표이사
 

 *기사 수정 : 2018년 5월 9일 16시 39분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미치지 않으면 도달치 못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 (주)한국커피나무(www.korea-coffee.co.kr) 오흥석 대표(커피학 박사·교수)에게 ‘딱’ 들어맞는 수식어다.

 실제 오 대표는 “커피나무에 미쳤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아열대 작물인 커피나무의 국내 재배, 한국산 커피 수확에 20년 전부터 몰두해왔기 때문이다.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중등 체육교사를 지내며, 서울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과정도 밟았다. 그러다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청와대 조찬 참여를 계기로 커피종묘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당시 조찬 후식으로 국산차와 커피가 마련됐고, 참석자들이 커피에만 관심을 가졌다. 이를 본 대통령이 ‘한국에서도 커피가 나올 수 있게끔 학자들이 연구해 달라’며 정부지원과제로 즉석 제안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우리나라에서 재배 가능한 커피종묘 연구에 매진하며, 스코틀랜드 식품공과대학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국내 기후·토양 등에 맞는 커피종자를 구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남미·동남아 등 세계 90여개 나라를 누볐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가족·가산·건강 등의 상황마저 어려움에 처한 시련도 겪었다.

 오 대표는 “제 정신을 가누기 힘들고, 참 외로운 세월이었다. ‘커피 국산화’ 의지로 겨우 버텼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사기꾼 취급까지 당할 만큼 한국은 커피나무 재배의 불모지였다”고 회상했다.

 이런 그는 국내 여건에 적합한 커피품종을 네팔의 고산지역(해발 2,000~3,000미터)에서 찾았다.

 오 대표는 "‘만델링’이란 품종의 원두가 영하 4도에서도 견뎌낸다는 걸 알았다"면서 "그 품종의 묘목개량에 2012년 성공했고, 커피콩에서 싹이 나는 기간도 발아공법을 통해 40일로 단축시켰다"는 과정을 전했다. 

 그가 커피종묘 연구에 매달린 지 10수년 만의 결실이며, 개량 묘목들은 현재 수안보 인근의 월악산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다(6~7만주 규모). 나아가 이곳에서 자란 커피나무들은 향후 노지재배를 염두에 두고 시험이 한창이다(온도 및 재배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시험 등). 

 또한 오 대표는 과천 경마공원역 근처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귀농인·일반인 등에게 커피나무의 재배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수한다.

 특히 그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나눔·기부 실천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커피묘목 판매로 수억 원의 연매출을 올릴 뿐만 아니라, 수익의 대부분을 장학금으로 기탁한다는 점에서다. 커피묘목 개량·대중화 등의 성공에 대기업의 합작 제의가 잇따랐지만, 더 많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거절했다고 한다.

 (주)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대표는 “고아로 성장했기에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 마음도 잘 안다”며 “그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독자적 경영지속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산 커피나무의 상당수가 한국커피나무에서 생산한 묘목”이라며 “고소득 작물인 커피나무를 전국의 농가에 퍼뜨려 ‘한국산 커피하면 오흥석’으로 이름 석 자를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주)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대표의 ‘현대판 문익점’ 행보가 써내려갈 ‘한국 커피의 새로운 역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대표는 커피종묘·묘목·품종의 연구·개량과 접목기술 개발·육성에 헌신하고, 커피나무 재배법 전수 및 한국산 커피 대중화를 도모하면서,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수익의 사회 환원(장학금 기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18-05-04 0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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