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21세기 성장과 변화의 주요 키워드로 문화예술 분야를 손꼽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문화예술 수준이 지역과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까지 일컬어진다.

 바로 그 점에서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이하 수원미협) 서길호 지부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55년 역사와 전통(1964년 창설), 540여명 회원들을 보유한 수원미협의 사령탑으로 ‘수원의 문화도시화, 미술문화콘텐츠 창출, 미술시장 활성화’ 등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 지부장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한·중 수교 후 최초로 중국 현지 미술관이 개최한 ‘장안문에서 천안문까지-북경, 한국 현대미술의 육성(1993)’ 프로젝트 전시에 참여했다.

 이후 ‘한중일 국제교류전(2010·2012, 수원전시미술관)’, ‘국제 플래카드 아트-ULPAF(2012, 의왕)’, ‘경기청년 작가전(2013, 경기도 문화의 전당)’, ‘국제 경기안산 아트 페어-IGAF(2014,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해움미술관 기획-알터에고 展(2016, 해움미술관)’ 등 170여회의 국내외 교류·단체·개인전을 가졌다.

 2015년부터 빈집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작품들을 평면에 옮겨 ‘닉네임-기억과 망각’ 개인전도 지난해 수원지방법원 갤러리 동행에서 개최했다. 그는 빈집에 버려진 기호들의 채집, 형상화, 평면작업을 통해 ‘기억과 망각’, ‘의식과 무의식’, ‘정보화시대 현대인 삶과 정신적 표출’ 등 메시지가 담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또한 서 지부장은 수원·오산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창작환경 개선 등을 위한 활동에 적극 앞장서왔다. ‘대안공간 까마귀’, ‘문화복덕방’, ‘교동 창작촌’ 등의 공간재생 및 조성·운영 사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함이 일례다.

 아울러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미술치료 지도강사’를 올해로 7년째 맡아오며 ‘나비날다’, ‘몸짓’, ‘씨앗’ 등의 특별기획전(중증장애인 작품발표회) 개최도 이끌었다.

 게다가 ▲수원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 소속작가, 영동아트포라 디렉터 ▲국제경기안산아트페어(IGAAF)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오산 평화의 소녀상 시민회화대전 심사위원장 ▲수원미협 서양화분과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문화예술 진흥에 디딤돌이 되어왔다.

 이런 그는 올해 2월 수원미협의 제21대 지부장으로 취임했다. 선거가 아닌 고문과 회원들의 추대로 지부장이 된 것은 수원미협에서 최초라고 한다.

 서 지부장은 “중책을 부여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회원들과 함께 수원미술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수원화성 등 수원의 역사성과 예술성 연구, 재조명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재해석 ▲경기도내 예술인들과 소통·연대 강화, 네트워크 구축 ▲기획·전시, 아트페어, 쇼, 마켓 등 예술인 참여통로 확대 ▲행사 지속성 확보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수원미협이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내 31개 시·군미협 작가들과 함께 진행하고, 시민·학생들도 참여하는 체험연계 퍼포먼스(정조대왕 능행반차도 퍼포먼스) 등으로 성황리에 개최한 ‘2019 수원 화성을 가다 - 성곽프로젝트전’이 대표적 사례다.

 서길호 지부장은 “회원들의 권익증진, 예술창작 환경개선, 신진작가 양성, 지역문화예술 가치창달,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올 연말 중국 ‘주하이(珠海)’ 지역 작가 및 관계자를 초청해 교류전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은 이미 아트마켓, 아트페어, 아트쇼, 나아가 비엔나까지 개최할 공간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수원의 문화도시화, 예술인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등에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서길호 지부장은 한국 현대미술 발전과 창작·전시 활동 활성화에 헌신하고, 수원·경기지역 미술문화콘텐츠 창출 및 미술인들의 권익증진을 도모하면서 미술인재 양성과 지역문화예술 진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