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 22억8천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의 민생 안정과 오징어 소비자가격 안정 등을 위해 척당 최대 2천만 원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연안복합 어업인은 10톤 미만 무동력어선 또는 동력어선 1척으로 하는 어업으로 낚시, 문어단지, 손꽁치, 패류껍질, 패류미끼망 어업이 포함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오징어 생산량은 9월 대비 55% 줄어든 1871톤이었다. 특히 연근해산은 서해안의 여름어기 종료와 동해안의 생산 부진으로 9월보다 71% 감소한 1076톤이 생산됐다. 이에 오징어(냉동) 소비자가격은 연근해산 생산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4% 상승한 1kg당 1만6360원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연안복합 업종 전체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6%, 생산금액은 0.2%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경북 지역 내 연안복합어업에서 어획된 오징어는 전년 동기보다 생산량은 51%, 생산금액은 41%로 크게 줄었다.

이번 추가 지원은 울릉군 수협 연안복합 업종의 오징어 위판금액이 2021년 28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으로 감소하며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의 경영여건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른 것.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어선 114척)은 1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수협은행 영업점이나 회원조합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척당 최대 2천만 원까지 1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1월 기준 고정금리(1.8%) 또는 변동금리(2.74%)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해수부는 최근 수년간 오징어 어획량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근해채낚기 어업인(어선 403척)에게 120억9천만 원 규모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들의 경영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