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연안에 표류돼 구조됐거나 인공증식을 통해 태어난 6마리의 바다거북이 바다로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의 보호·보전을 위한 바다거북 6마리 방류 행사를 25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를 통해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돼 구조·치료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총 6마리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총 7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5종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해 총 134마리의 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냈다. 특히 작년에 방류된 바다거북 6마리에 부착된 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해 야생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바다거북 해양방류 장소인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거북의 먹이가 풍부하고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용이한 지역으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바다거북의 해양방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