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지능적인 환경범죄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디지털포렌식을 이용한 과학수사가 본격화 된다. 

환경부는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환경사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환경조사담당관실에 ‘환경부 디지털포렌식센터’를 설립하고 26일 현판식을 개최한다.

'환경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정보분석 서버, 포렌식 소프트웨어 디스크 복제기 등으로 구성된 분석실과 압수를 받은 피의자의 참여권 보장을 위한 참관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대검찰청에서 주관하고 있는 디지털포렌식 수사관 양성 전문교육을 이수한 수사관 2명을 배치해 디지털 증거자료 압수, 수색, 분석 업무를 수행한다.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과학적인 수사기법이다.

그동안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저장한 디지털 정보는 법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6년 10월 ‘형사소송법’이 개정된 후 과학적인 분석결과에 기초한 디지털포렌식 자료가 주요 증거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환경범죄에도 디지털포렌식이 중요한 수사기법으로 떠올랐다.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실 소속 환경특별사법경찰단도 환경범죄에 사용된 스마트폰의 메신저나 통화 기록을 비롯해 컴퓨터, 태블릿 등 각종 디지털기기에서 삭제된 자료를 원래의 상태로 복구해 과학수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환경특별사법경찰단은 환경부 직원 16명, 검찰청 파견 검사 1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 2016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마재정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은 “미세먼지, 폐기물, 유해화학물질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환경오염물질 분야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적극 적용,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