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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최고의 과학 논픽션 '인간없는 세상' 개정판 출간
 
  도서 인간 없는 세상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어느 날 인간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그린  문제작 '인간 없는 세상'이 개정판으로 돌아온다.

 

 첫 출간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살아 있는 고전으로 회자되는 이 책은 현재 전 세계를 마비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너)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창궐,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 빗물 흡수를 막는 아스팔트 탓에 매년 겪게 되는 물난리 등을 예견했다.

 

 세계적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은 인간이 사라진 미래를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우리나라 비무장지대는 물론 벨라루스, 체르노빌, 아마존, 북극, 과테말라 등 전 세계의 유의미한 자연환경이 존재하는 지역을 전문가들과 함께 누볐다. 그 결과, 그간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과 풍부한 데이터, 경이로운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과학 논픽션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저자가 2007년 집필한 '인간 없는 세상'은 인류에게 일종의 계시록과도 같은 책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사라진 후 자연은 바로 다음 날부터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집 청소에 들어간다.

 

 불과 이틀 만에 뉴욕 지하철역 침수를 시작으로, 도시가 숲으로 변하고 건물이 붕괴되고 농작물이 야생 상태로 돌아가는 등 웬만한 인간의 흔적이 사라지는 데 채 1세기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플라스틱이나 청동 조각품 등은 더 긴 세월을 버티겠지만, 결국 영원히 남는 것은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 전파 정도라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만을 따로 다뤘다. 비무장지대는 인간이 일으킨 전쟁으로 황폐화된 자연이, 어떻게 인간 없는 환경에서 순식간에 복원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적의 공간이다. 이념이나 호오(好惡), 빈부도 없이,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사향노루, 고라니, 산양이 돌아다니는 에덴과도 같은 땅이다.

 

 와이즈먼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비무장지대 방문 경험에 대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화해하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해줬다"며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감수자로 나섰고,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위원장, 시인 박준이 추천의 글을 보탰다. 이한중 옮김, 512쪽, 알에이치코리아, 2만7000원.


[2020-10-16 1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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