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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화제의 신간>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  [2019-06-11 10:06:21]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 책표지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노인빈곤율 47.7%, 노인 5명 중 1명은 우울증 환자, 134만 명의 독거노인과 한 해 평균 300여 건의 노인 고독사, 제주도 인구보다 많은 75만 명의 치매 인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경에는 치매 인구가 100만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또 80대 중반 이상의 절반은 치매 환자이며, 평균수명과 건강수명 사이에 17.5년이라는 차이가 있어 인생의 마지막 17.5년간은 건강을 잃은 채 산다고한다.

 

이제는 누구나 원하지 않아도 오래 사는 ‘100세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노인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행복하기만 한 일일까? 백 살까지 살 각오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장수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재앙에서 벗어나서 마지막까지 장수하며 아늑하고 정든 내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생활할 수 있게 노년을 지혜롭게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나왔다.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는 노년의 위기와 그로 인한 사회 문제를 파헤친 르포이자, 삶의 후반기를 고통의 시간으로 채우지 않고 인생의 완성기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일본 아마존 고령화사회 부문 1위에 올랐으며 할머니 사회학자가 ‘노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자인 가스가 기스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먼저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의 사회학자로, 대학에서 가족사회학과 복지사회학을 연구하는 한편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노인 문제를 조사해왔다.

 

그 자신이 70대의 노인인 저자는 90세가 넘어서도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 평범한 70∼80대, 쇠약해진 고령자를 돌보는 가족들,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만나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가족 구성과 효도관의 변화, 경제력과 사회 관계의 연관성, 건강을 잃고 자립해서 살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생활, 독거노인 문제, 노인복지와 정책의 한계 등 노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살피고, 그 속에서 노인 스스로가 자존감과 건강, 행복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가스가 기스요는 ‘늙음을 부정하고, 회피하려는 생각’이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늙고 병들 수밖에 없으며, 노화와 질병을 겪으며 사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후 준비가 대부분 노후자금 관리에만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100세 시대에는 건강을 잃게 되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 ‘요양돌봄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체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나 판단력을 잃고 나서 가족에게 짐이 되거나 요양원에 갈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기 전, 건강을 잃게 되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지를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가족들이 노후를 책임져줬던 시대는 끝났다. 또한 초고령화 시대에는 부모보다 자녀가 먼저 죽을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자녀가 당연히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초고령사회는 개인, 가족, 사회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 노인 문제는 우리 모두가 미래에 겪어야 할 문제이며, 시대적 과제다.

 

노인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처법뿐 아니라, 장수 노인들의 생활상과 삶의 지혜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100세 시대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만들기 위해 개인과 연구자, 복지 전문가들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지침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노후의 내 모습을 제대로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밝은 고령 사회 만들기를 꿈꾸는 전문가들에게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2019-06-11 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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