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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첫 장부터 매료시킨다"…용서할 수 없는 자들을 향한 경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 표지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소설의 선택 기준이 얼마나 강한 ‘흡인력’이 있는가?라면,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그 해답일 것이다. 

 

 “살갗을 베어내는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가디언>”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으며 전 세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피터 스완슨의 작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출간됐다. 

 

 책에서는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과 서로 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한 바 있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고전 <열차 안의 낯선 자들>과 도입부 설정이 흡사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모티브만 그러할 뿐, 팽팽한 성적 긴장감과 설득력을 앞세우며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미국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서평그룹 굿리즈 리뷰어에게 “과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재미있는’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보다 어울리는 것이 있었을까? 이 책은 첫 장부터 나를 매료시켰다”, “올해 읽은 최고의 책! <나를 찾아줘>, <걸온더트레인>과 비교하는 서평이 많지만 세 권 모두 읽어보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가장 재밌다! 하룻밤을 홀랑 새버렸다고 날 탓하지는 말길. 난 분명히 경고했다”란 호평을 받으며 국내 독자들의 기대치마저 한껏 높였다. 

 

 이제 겨우 가슴이 봉긋해지기 시작할 무렵, 끈끈한 눈빛을 보내며 하루의 기분을 망치고 심지어 잠든 사이 옆에 와서서 자위를 해대는 늙은 화가,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알고 보니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양다리를 걸치고 거짓말을 해댄 남자친구, 영원히 함께 행복하고 싶었지만 뻔뻔하게 불륜을 저지르고 재산을 뽑아낼 궁리만 하는 아내...... 

 

 당신이라면 이들을 용서할 수 있는가. 용서할 수 없기에 작품 속 인물들은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비록 살인일지라도. 작가 피터 스완슨은 피가 흘러넘치는 잔혹함도 누가 봐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사람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 하나쯤 있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들이 증오를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할 뿐이다. 

 

 “계획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의 심리를 너무도 잘 꿰뚫어보고 있어서 작가의 사생활이 궁금해질 정도다”라는 평이 과하지 않을 만큼 철저하고 집요하게. 작품 속 살인자의 태도처럼 태연하게 작가 자신의 세계를 늘어놓았고,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나아가 나 대신 세상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제거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며 살인자의 행동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따라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완전 범죄를 꿈꾼다”, “잠시라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그녀의 완벽한 작전에 빠져들게 만든다”와 같은 독자의 극찬처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어느새 그들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 노진선 옮김 

푸른숲 펴냄

 

 


[2020-05-04 15: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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