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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실록정치소설> '봉하노송의 절명1'…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하룻밤 그려
 
  봉하노송의 절명 1권 표지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하룻밤을 다룬 실록정치소설이 나왔다.

 

부엉이바위에서 절명하기 전까지 하룻밤 동안 봉하마을의 ‘지붕 낮은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내내 무엇을 고심했을까? 신예 소설가인 서주원이 인간 노무현의 고통스런 선택의 순간을 방대한 실증 자료와 인터뷰를 토대로 마침내 소설로 만들었다.

 

서주원은 1965년 전북 부안 위도 태생으로 전주 상산고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으로 탐사보도 전문기자이기도 하다.


소설에서는 그를 ‘봉하마을의 늙은 소나무’란 뜻인 봉하노송(烽下老松)이라 부른다. 봉하노송이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부엉이 울음소리를 독자들도 듣게 한다. 마치 주술사의 요령 소리처럼 부엉이가 울면, 담배 한 개비에 라이터 불을 붙이는 봉하노송의 담담한 심경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소설은 봉하노송의 마지막 하룻밤을 다룬다. '봉하노송의 절명'은 총 3권으로 준비되고 있다. 소설 속의 현재는 2009년 5월 22일 해질 무렵부터 다음 날 동틀 무렵까지이다. 이번 1권은 밤 11시 무렵까지만 다룬다. 작가는 이번 1권은 ‘서론’이나 ‘들어가는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책을 열면, 분노와 마주하게 된다. 메이히로라 불리는 후임 대통령에게 걸었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자신의 부엉이셈에 대해서 자책한다. ‘논두렁 손목시계’ 기사로 일개 잡범으로 전락한 수모를 감당해야 했고, 자신을 담당하는 수사팀의 교체를 바라는 편지를 끝내 보내지 못하고 침묵해야만 했던 봉하노송의 분노를 함께 읽을 수 있다.

 

이어서 못내 속내를 감추며, 이생에서 맺었던 혈육의 정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된다. 자전거에 태웠던 손자를 다시는 못 보게 된다는 애달픔. 하지만 내일도 부엉이바위 위로 황혼이 물들은 저녁노을이 아름다울 거라고 봉하노송은 생각한다.

 

참담함이란 어떤 감정일까. 소설 속의 봉하노송은 ‘북문이 뚫렸다’고 표현한다. 앞선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 말년에 겪었던 것처럼 자신도 송사(訟事)에 휘말려야 했다. 작가는 이에 대한 수많은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가상의 소설로 구현해 놓았다. 속도감 있는 대화체를 따라가다 보면 봉하노송의 절절함이 전해진다.


빠른 시일내에 2, 3권도 출간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9-05-23 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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