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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참갑오징어 뼈(갑) 갈아 지혈제로 사용  [2018-05-16 10:52:01]
 
  ‘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 표지
 바닷가 생물자원 활용한 남도 선조 전통지식 발굴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생선 조피볼락을 넣고 참갑오징어의 뼈를 갈아 지혈제로 사용, 순비기나무의 줄기와 잎을 삶은 물론 피부질환 치료...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과 전통지식의 보전·보호를 위해 전라남도 신안·진도·완도군 지역 105개 마을에 거주하는 평균연령 80.9세 어르신 300여 명과 면담을 통해 생물자원 386종의 전통지식 2,600여 건을 발굴했다.


이 중에는 참갑오징어 뼈(갑)를 갈아 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미역과 비슷한 해조류인 곰피로 빨래비누를 대신한 지식이 눈에 띈다. 참갑오징어 뼈에 있는 탄산칼슘 성분이 지혈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열이 발생하는 탄산칼슘은 혈액의 수분을 증발시켜 혈액을 빠르게 굳게 만든다. 곰피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당이나 지질과 같은 천연 성분이 많아 비누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신안군 도초·비금면, 진도군 도조·임회면, 완도군 보길·소안·청산면 등 해안지역에서는 벼멸구를 퇴치할 때 고래의 한 종인 상괭이의 기름을 사용하고 산후조리에 즐겨 먹던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생선 조피볼락을 넣었다. 상괭이 기름에는 살충 성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볼락과 어류인 조피볼락에는 칼슘과 단백질 성분이 소고기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칼슘은 소고기보다 5배 정도 많다.


완도군과 진도군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순비기나무의 줄기와 잎을 삶아 그 물로 피부질환을 치료했다는 지식도 있다. 마편초과에 속하는 순비기나무는 폴리페놀, 타우린과 같은 항산화·항균 성분이 풍부해 피부질환에 이용돼 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 선조 때의 의학서인 ‘의림촬요(醫林撮要)’에도 순비기나무 열매인 만형자(蔓荊子)를 탈모 치료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생물자원과 전통지식이 산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귀중한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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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1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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