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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낙연 국무총리, "한국 현대사 격랑 한복판서 강인하게 헤쳐온 이희호 여사님 보내드리려 한다"  [2019-06-14 11:24:55]
 
  (사진=국무총실 페이스북)
 
  故 이희호 여사 빈소 조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사진=국무총리실)
 "우리는 이희호 여사님의 유언 민족의 평화통일 실천해야"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격랑 한복판에서 가장 강인하게 헤쳐온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거행된 장례예배에서 조사를 통해 "여사님은 유복한 가정에서 나고 자라셨다. 보통의 행복에 안주하지 않았다"면서 "대학시절 여성인권에 눈뜨셨고, 유학을 마치자 여성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드셨고 평탄하기 어려운 선구자의 길을 걸으셨다"고 고인의 생을 소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여사님은 아이 둘을 가진 홀아버지와 결혼하셨다.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은 정보부에 끌려갔다. 그것은 길고도 참혹한 고난의 서곡이었다"며 "남편은 바다에 수장될 위험과 사형선고 등 다섯 차례나 죽음의 고비를 겪었다. 가택연금과 해외 망명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사님은 흔들리지 않으셨다. 남편이 감옥에 계시거나 해외 망명 중이실 때도, 여사님은 남편에게 편안함을 권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맞게 투쟁하라고 독려하셨다"며 "훗날 김대중 대통령님이 '아내에게 버림받을까 봐 정치적 지조를 바꿀 수 없었다'고 고백하실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여사님은 그렇게 강인했지만 동시에 온유했다"며 "동교동에서 숙직하는 비서들의 이부자리를 직접 챙기셨다. 함께 싸우다 감옥에 끌려간 대학생들에게는 생활비를 쪼개 영치금을 넣어주셨다"고 했다. 덧붙여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으셨다. 죄는 미워하셨지만, 사람은 결코 미워하지 않으셨다. 여사님의 그런 강인함과 온유함은 깊은 신앙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사님이 믿은 하나님은 기나긴 시련을 줬지만 끝내는 찬란한 영광으로 되돌려줬다"며 "남편은 헌정 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분단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 우리 국민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또 "어떤 외신은 '노벨평화상의 절반은 부인 몫'이라고 논평했다"며 "정권교체의 절반도 여사님의 몫이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은 여성과 약자를 위해서도 획기적인 업적들을 남기셨다. 동교동 자택의 부부 문패가 예고했듯이, 양성평등기본법 제정과 여성부 신설 등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권익이 증진되기 시작됐고 기초생활보장제 등 복지가 본격화했다"며 "여사님의 오랜 꿈은 그렇게 남편을 통해 구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남편이 먼저 떠나자 여사님은 남편의 유업을 의연하게 수행했다. 북한을 두 차례 더 방문하셨고 영호남 상생 장학금을 만들었다"며 "이희호 여사님은 유언에서도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여사님의 기도를 받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제 남은 우리는 이희호 여사님의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며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마지막으로 "여사님, 그곳에는 고문도 투옥도 없을 것입니다. 납치도 사형선고도 없을 것입니다. 연금도 망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십시오"라면서 "여사님,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난과 영광의 한 세기,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압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2019-06-14 1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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