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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유기축산 1세대…지속가능한 청정 축산환경 조성과 나눔 실천에 온 힘
 
  춘천 푸른농장A 최병철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돌이켜보면 어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유기축산 1세대로 발을 내디딘 후 20여 년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걸었다. ‘환경개선과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正道)를 걸으면서 오늘날 성공한 축산인 반열에 올랐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에 위치한 ‘춘천 푸른농장A’ 최병철 대표의 얘기다. 

 

 최 대표는 1992년 강원 양구군에서 산란계농장을 인수하며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 강원도 유기축산 시범농장으로 선정되면서 강원지역 최초로 유기농 계란을 생산했고, 2004년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2005년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기준) 인증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고, 2008년 춘천시 북산면에 농장을 신축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유기농 계란 생산지’로 안착했다. 2015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까지 그야말로 끝이 없다. 

 

 특히 춘천 푸른농장A는 약 2만 평 부지에 2만 수의 닭을 보유하고, 하루 1만 2천 개의 유기농 달걀을 생산한다. 심사항목과 납품기준이 까다로운 코스트코와 계약을 맺어 전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최 대표는 연매출 35억 원 상당의 부농으로 안착했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최 대표에게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최 대표는 “2004년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지만 유기사료 확보조차 어려웠고, 시장의 낮은 인지도로 직접 판로를 찾아 나섰으며, 어렵게 키우고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그는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농장주들과 ‘전국 유기사료 조합’을 결성하고 부회장까지 역임하면서 유기축산을 알리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기축산 인증은 반드시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100% 유기농 사료를 급여하고, 사육장 크기도 일반의 4배 정도로 넓어야 하며, 인증 및 관리규정이 까다로운 반면 계란 판매가격은 낮아 유기축산을 포기하는 회원들이 점점 늘어났다. 

 

 어렵게 대형마트와 계약을 체결해도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판매가 저조했고, 그마저 운송과정에서 파손된 계란 비용은 고스란히 농가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숱한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유기농 계란 생산에 매진했다. 

 


 

 그래서 그는 성공을 거둔 뒤에도 힘겨웠던 과거를 잊지 않고, 불우이웃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펴왔다. 매년 복지시설에 8~9천만 원 상당의 유기농 계란을 기탁함이 일례다.

 

 그럼에도 최 대표는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지역에서 크나큰 관심을 받은 만큼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공익(公益)을 위한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자신이 경험한 유기축산의 어려움을 되새기며 기농인의 정착과 영농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기술과 정보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2019년 친환경축산 대상(장관상) 가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병철 대표는 “유기농 계란을 구입할 때의 값이 비싼 이유와 그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의 마음이 곧 지구생태계 회복의 첫 걸음”이라며 “유기축산 인증은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 가운데 가장 상위 인증이지만, 그 차별성을 모르는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인 홍보에 힘을 실어주길 바람”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춘천 푸른농장A 최병철 대표는 친환경·유기농 달걀 생산과 소비자 만족도 강화에 헌신하고, 산란계 농장의 규모화 및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도모하면서, 유기축산 발전과 이웃사랑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22-07-29 09: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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