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에이치디(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이 설치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캠핑용 차량의 접근성이 우수한 전국 10여 개 주유소에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덤프스테이션)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덤프스테이션은 캠핑 차량 이용 시 필요한 청수를 공급하고 오·폐수는 하수도관으로 방류할 수 있도록 지상에 설치하는 시설물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을 이용한 캠핑인 차박이 새로운 캠핑 문화로 자리 잡​고 2020년 2월부터 일반 차량의 캠핑카 개조가 합법화되면서 캠핑용 차량이 2019년 2195대에서 2021년 1만361대로 급증했다. ​

그러나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오·폐수 무단 방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캠핑 이용객들이 오·폐수 처리를 편의하게 하도록 지난해 전국 주요 야영장에 설치한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을 주요 길목 주유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을 설치할 구체적인 지점은 관광공사, HD현대오일뱅크와 협의해 7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설치지점은 전국 등록야영장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공사의 고캠핑 누리집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전국 주요 교통요지에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강이나 바다 등 자연에 무단으로 오·폐수를 방류하는 사례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