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탈북 외교관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이 생김새가 뛰어나며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류 전 대사대리는 김여정 부부장이 2014년 9월에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같은 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의 묘소에 참배하러 갔다가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을 직접 대면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부장의 남편이 군복 차림을 하고 있었고 훤칠한 키와 준수한 용모 때문에 인상이 깊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여정의 옆에 키가 180㎝에 가까운 미남자가 서있었고 그제서야 김여정의 결혼식 사진에서 본 남편의 모습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 전 대사대리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과 그의 남편은 김일성종합대학교 특설반에서의 인연으로 결혼했다. 2014년 9월 당시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은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류 전 대사대리는 주장했다. 

앞서 김 부부장의 남편에 대해 여러 설이 제기된 바 있는데, 류 전 대사대리는 그가 최룡해 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설에 대해 "최룡해에게 외동아들이 있는데 그의 며느리는 모란봉 악단의 성악 가수"라고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1일 방영한 신년 경축공연 영상에서 김 부부장이 남자 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 아이와 함께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이 아이들이 김여정의 자녀일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22년 6월 의약품 전달 관련 보도에서 김여정과 한 남성이 가까이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이 남성이 김여정을 마주 보고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남편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당시 이 인물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