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여름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비가 오면 반드시 평소보다 감속해 운행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빗길에서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리고 지켜야 할 안전 요령 등을 안내했다.

최근 5년간 6~8월 여름철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만7266건으로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41%를 차지했다. 이 중 7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1만325건의 빗길 교통사고로 177명이 사망하고 1만5406명이 다쳤다.

법규 위반 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5%, 1만4934건)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 13%(3545건), 안전거리 미확보 10%(2615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도로 형태별로는 교차로 내(30%, 8245건)와 교차로 부근(17%, 4484건)을 포함한 교차로 관련 사고가 47%로 가장 많았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비 오는 날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평소보다 감속해야 한다. 특히 우회전 시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에는 무조건 일시정지 후 보행자 유무를 살핀 후 도로 상황에 따라 지나간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의 제동거리도 길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규정 속도보다 감속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시간일수록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 급정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비가 오면 빗물과 김서림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고 길도 미끄러워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휴대전화 사용도 하지 않는다.

아울러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미리미리 해둔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여름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우천 시 평소보다 감속해 운행하고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는 보행자를 잘 살펴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폭우 시 하천 인근의 도로나 지하차도는 침수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