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대기업에 취업 시켜주겠다며 수천만원을 챙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29일 고위 공무원을 통해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최모(5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A(36)씨 등 지인 3명에게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99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친분을 쌓은 고위 공무원을 통해 광주지역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지인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돈을 받은 직후 '취업 알선 확인서'를 써줬으며, 사무·생산직별로 금액을 달리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과거에도 고등학교 교사 취업 명목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적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한 고위 공무원은 경찰에 "취업 청탁과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 지인 2명에게 "알선비로 각각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