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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沙川)
대권주자 김민수 http://blog.naver.com/msk7613
1789년 10월 11일 수원 등 세 읍의 백성들에게 유시하기를 "이 고을의 화산(花山)은 원래부터 영기(靈氣)가 모인 곳으로서, 그 형상은 서린 용(龍)이 구슬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고, 그 땅은 천리를 가다가 한 번이나 만날까말까 한 곳이어서 원침(園寢)으로 의논하여 정하고 드디어 천봉하는 예식을 거행하였다. 따라서 이 고을은 바로 나의 조상이 묻혀 있는 고을이다.광주(廣州)는 수원과 과천 사이에 끼여 있고 사천(沙川) 역참이 영여(靈轝)가 머물렀던 곳이니 어떻게 이 곳만 홀로 빠지게 할 수 있겠는가. 수원부의 행차가 통과한 연로(輦路) 면에 대해서는 묵은 환곡 1년 분을 탕감해 주고 사천창(沙川倉) 근처에 거주하는 백성들에 대해서는 금년도 분의 요역(徭役)을 면제하라."하였다.
1794년 1월 13일 첫닭이 울자 어가가 과천의 행궁을 떠나 사천(沙川) 행궁에 이르러 잠시 쉬었다가 수원 행궁에 도착하였는데 날이 아직 밝지 않았다.
1월 15일 미륵당 고개 미륵당현(彌勒堂峴)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잠시 쉬면서 승지에게 이르기를 "언제나 현융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회란(回鑾)할 적에는 나의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더디어지고 배양치(陪養峙)를 지나 이 고개에 이르면 절로 고개를 들고 서성거리는 연저(延佇)하게 된다."하였다. 사천(沙川) 행궁에 이르러 잠시 쉬고 과천 행궁에 이르러 오늘밤부터 내일밤까지 통행금지를 완화하는 이금(弛禁)하라고 명하였다. 이어 성문은 관광하는 사람들이 다 들어가기를 기다려 빗장을 잠그는 하약(下鑰)하라고 명하였다. 망해정(望海亭)에 이르러 잠시 쉬었다가 환궁하니 밤 2경이 넘었다.
[2021-10-30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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