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을 활용한 전통지식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오래된 미래, 제주로부터 배우다’ 기획전을 7월 16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9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독특한 제주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제주인의 의식주 생활과 이에 이용된 생물을 중심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코너로 구성됐다.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제주초가’를 중심으로 바다, 들과 밭, 곶자왈의 자연환경과 생물자원 재현, 제주인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이들 생물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소개했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밭에서 자라는 잡곡, 산과 들에서 구했던 모든 생물자원은 실물 그대로를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모습으로 전시했다.

특히 ‘제주초가’는 제주특별자치도 ‘성읍민속마을보존회’의 협조로 제주도에서 모든 재료를 직접 운송해 전통방식 그대로 재현했다. 사용된 생물재료와 제작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한 성읍리 초가장의 40여 일간 초가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도 흥미를 갖고 쉽게 제주도의 음식문화와 생물활용 전통지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녀밥상 차리기’ 게임, ‘꾸지뽕나무의 변신’ 체험영상과 ‘알쏭달쏭 제주어 퀴즈’ 코너를 마련했다. ‘알쏭달쏭 제주어 퀴즈’는 해녀, 돗통시(제주도 화장실) 등 재미있는 제주문화에 대해 풀어보는 동영상 퀴즈로 현지인이 말하는 제주어를 접할 수 있다.